사실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전 교복, 두발 자율화를 실시한 적이 있었죠. 그러다가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교복을 부활시켰는데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체로 교복 자율화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은데, 찬성에 대한 적절한 근거와 함께 설명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반대로 학부모님들은 대체로 교복 자율화에 반대하시는데요. 각 집단의 입장에서 어떤 근거로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교복 자율화 찬성
1) 교복은 비싸고 비경제적이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교복은 당시에도 비싸다는 논란은 있었으나 과도한 금액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가격으로 10만 원대 중반 정도면 한 벌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에 40% 인상된 금액이 책정되었고, 이후 2010년에 이르러는 2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가격이 이렇게 폭증한 이유는 대기업의 교복 판매업 진출과 아이돌 그룹이 마케팅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교복 고가 논란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대기업 독과점 구조와 과도한 광고비 등이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현재 교복 가격도 비슷한데 이는 성인 정장의 가격에 필적하는 수준이고, 학생들의 성장 과정과 원단 사용량을 고려할 때 확실히 과도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값비싼 교복은 경제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겨울철 교복 위에 입은 사복을 고려하면 효율성과 경제성이 더욱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있다.
교복은 착용한 학생이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 즉각 식별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수단이 됩니다. 심지어 과거에는 교복에 이름을 새겨 넣거나 학년을 색으로 구분하는 등 학생의 복장을 통해서 학생의 신상 정보가 즉시 노출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과 학년을 알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되긴 했지만 교복을 입는 것 자체가 학생이 특정 소속의 학교를 다니고, 나이가 몇 살인지 추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개인정보 누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 또한 있습니다.
A시에서 한 성인이 학생들의 교복 사진을 무단으로 수집하여 문제가 된 경우가 있는데요. 피해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상에서 신원이 특정되어 무분별한 성희롱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안으로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를 하였지만, 인터넷 상에 자신이 올려놓거나 카카오톡 프로필로 지정한 사진을 누군가 수집하더라도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3) 교복은 효율성이 적고 불편하다.
보통 교복은 정장을 기본 틀로 만들어집니다. 상의에는 와이셔츠와 조끼, 타이를 착용하고 그 위에 재킷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초등학교 때까지 일상복을 주로 착용했던 학생들이 입기에 신축성이 적고 몸에 딱 붙는 이러한 디자인의 옷은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복은 일상복으로 착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나 방과후에 입을 일상복이 추가로 더 필요합니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교복 위에 패딩이나 코트를 덧입기도 합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일상복 위에 패딩을 입는 것이 학생들의 활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요즘에는 생활복이라고 하여 카라티셔츠와 반바지를 학교에서 단체복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문제는 교복 이외에 다른 복장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고, 이러한 복장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보입니다.
2. 교복 자율화 반대
1) 사복을 입으면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복을 착용하게 되면 고가의 옷 브랜드를 입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의 빈부격차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몇 해 전부터 고급 패딩 브랜드를 교복 위에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아주 많아졌는데요. 과거 노스페이스 등급에 따라서 학생들의 빈부가 차이 났다면, 요즘에는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캐나다 구스, 무스너클, 몽클레어와 같은 준명품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가난은 겨울 옷에서 드러난다.'는 말이 있죠. 값 비싼 코트는 가볍고 보온력이 좋습니다. 일반 모직으로 만들어진 코트는 무겁고 춥죠. 문제는 그런 옷들을 학생들도 구분할 수 있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부모들에게는 과도한 사치적 소비로, 학생들에게는 서로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문화가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2) 교복만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교복이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각 지자체별로 교복의 비용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교복 물려 입기도 활성화되어있죠. 따라서 교복이라는 한 가지 옷으로만 학교를 등교하는 것은 경제적입니다.
만약 교복이 아닌 다른 사복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면 비용이 배 이상 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똑같은 옷을 입고 등교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문제는 다른 학생들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옷을 잘 입냐 아니냐로 나뉘어 또 경쟁이 유발될 것입니다.
3) 학생들의 일탈을 예방할 수 있다.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으면 특정 학교 학생이라는 신원을 알 수 있죠. 학생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요. 그래서 학교 밖에서 일탈행위 하는 것에 제약이 생깁니다.
사복을 입고 성인 행세를 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교복을 입고 흡연을 하면 주변 주민들의 신고로 학교에서 조사하여 선도위원회를 열어 처벌을 하기 때문에 교복을 입고 일탈 행위를 하는 학생들이 확연히 줄여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교복 자율화에 대한 찬성 vs 반대 근거를 알아보았는데요. 논술 주제로 종종 등장하는 내용이니만큼 관련 근거를 활용하여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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